최근 서울 곳곳에서 노인 일자리와 아이 돌봄을 연결한 사회실험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요.
특히 강남구에서는 '아이돌봄 지원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노인일자리를 활용해 맞벌이 가정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는 프로젝트가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시도는 단순히 아이를 돌보는 차원을 넘어, 노인 일자리 창출과 세대 간 소통을 촉진하는 다양한 효과를 가져오고 있어요.
오늘은 이 흥미로운 '노인 일자리와 아이 돌봄의 만남'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또 어떤 효과와 과제가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할게요.
노인 일자리 창출과 돌봄 서비스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이 사회실험에 대해 깊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봐요.
노인 일자리로 아이 돌봄, 어떻게 운영되나요?
강남구의 아이돌봄 지원사업 사례
강남구에서는 올해 2월부터 60세 이상 구민을 대상으로 '아이돌봄 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어요.
총 125명을 선발해 아이들의 등하원을 중심으로 한 돌봄 활동을 맡기는 프로그램이랍니다.
활동 시간은 하루 3시간, 주 15시간 이내로 조정되며, 한 달 동안 만근할 경우 약 76만 원의 급여가 지급돼요.
선발된 어르신들은 바로 활동을 시작하는 게 아니라, 돌봄 표준 교육(120시간)이나 관련 자격증 보유자의 경우 단축 교육(40시간)을 이수한 후에야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렇게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아이돌봄의 질을 높이고 있죠.
다른 자치구의 유사한 시도들
강남구뿐 아니라 송파구와 동작구에서도 비슷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요.
송파구는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을 통해 50세 이상 70세 미만의 퇴직 신중년들이 아동 돌봄에 참여하고 있고, 동작구는 '초등 늘봄학교 안전지원단'을 운영해 40~69세 퇴직자들이 초등학생들의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 사회실험의 기대 효과는 무엇일까요?
돌봄 공백 해소의 효과
가장 큰 기대효과는 역시 돌봄 공백을 해소하는 거예요.
강남구의 경우만 해도 아이돌봄서비스 대기가구가 161가구에 달하고, 평균 대기 기간이 83일이나 된다고 해요.
이런 상황에서 노인 인력을 활용한 돌봄 서비스는 맞벌이 가정의 큰 걱정거리를 덜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등하원 시간은 부모님들이 가장 애를 먹는 시간대인데, 이 시간을 어르신들이 책임져주니 안심하고 일할 수 있게 되었죠.
노인 일자리 창출 효과
또 다른 기대효과는 노인 일자리 창출입니다.
우리나라 노인 빈곤률은 40.4%로 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한 달에 76만 원이라는 소득은 어르신들에게 적지 않은 경제적 도움이 됩니다.
게다가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을 넘어, 사회적으로 필요한 일을 한다는 자부심과 소속감도 얻을 수 있어요.
나이 들어도 여전히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것이죠.
이 사회실험의 긍정적 효과
세대 간 소통과 이해 증진
이 사업의 가장 큰 긍정적 효과 중 하나는 세대 간 소통과 이해를 증진시킨다는 점이에요.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와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공감과 존중의 마음을 배울 수 있고, 어르신들은 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활력을 얻게 됩니다.
세대 간 단절이 심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이런 자연스러운 교류는 세대 통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어르신들의 건강과 자존감 향상
규칙적인 활동은 어르신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아이들을 만나고 활동하는 것은 우울감을 줄이고 활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요.
또한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활용해 아이들을 돌보는 과정에서 자존감이 높아지고,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노년기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하죠.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 문화 형성
이런 활동이 확산되면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 문화가 형성될 수 있어요.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우리 동네에서 우리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공동체 문화가 만들어지는 거죠.
이는 '함께 키우는 서울'이라는 비전에도 부합하는 방향입니다.
고려해야 할 과제들
돌봄 서비스의 질 확보
어르신들이 제공하는 돌봄 서비스의 질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는 중요한 과제예요.
이를 위해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자격 기준을 마련하고,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특히 응급상황 대처나 아동 발달에 대한 이해 등 전문적인 부분에서 어르신들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고민해야 해요.
지속가능한 재원 확보
이 사업이 일회성 실험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현재는 지자체 예산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은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정책 및 지원이 세밀하게 연동되어야 장기적인 운영이 가능해질 거예요.
세대 간 갈등 가능성
세대 간 소통이 항상 순조롭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양육 방식의 차이, 의사소통 방식의 차이 등으로 인해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를 중재하고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예요.
노인 일자리의 안정성과 지위
이런 돌봄 일자리가 단순한 '노인 일자리 사업'의 일환이 아닌,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전문적인 활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급여 수준, 근로 조건, 사회적 인식 등을 개선해 나가야 할 과제가 있어요.
노인 일자리와 아이 돌봄의 미래
노인 일자리를 활용한 아이 돌봄 사업은 노인 복지와 아동 복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사회실험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과 사회적 관심이 필요해요.
노인 일자리를 단순한 소득 보전 차원이 아닌,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의미 있는 활동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면, 초고령사회를 앞둔 우리나라에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 거예요.
노인 일자리와 아이 돌봄의 만남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 발전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서 이런 시도들이 확산되어 세대를 잇는 돌봄 문화가 자리 잡기를 기대해 봅니다.